서울시는 12월 18일까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2025 정원박람회)에 조성될 작가정원 5개 작품을 국제 공모로 모집합니다. 이번 박람회는 식재 위주의 자연성을 강조한 수준 높은 정원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소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시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서울의 공원과 녹지 공간에 정원을 조성해 경관을 재창조하고, 정원 문화 확산과 정원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 장소: 보라매공원
- 일정: 2025년 5월부터 5개월간
- 주제: Seoul, GreenSoul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보라매공원을 시민을 위한 아름다운 대정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서울 서남권의 정원 인프라를 강화하며 정원 문화를 확산할 계획입니다.
공모 주제 및 참가 조건
이번 국제공모의 주제는 '세 번째 자연(The Third Nature)’입니다. 이는 제1의 자연(원생 자연)과 제2의 자연(도시 및 농경지와 같은 인공 환경)의 경계에 위치한 정원의 속성을 표현하는 개념입니다. 시는 정원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담은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모집 대상: 개소당 250㎡ 내외의 5개 작품
- 설계 권장 사항: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식재’ 중심의 자연주의 정원
- 지양 사항: 과도한 조형물 설치
- 유지관리 참여: 작품 조성 후 행사 기간 동안 정원의 유지관리에 참여하여 계절 변화에 따른 다양한 아름다움을 선보일 것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주제
ㅇ“세 번째 자연(The Third Nature)” 우리에게 정원은 무엇인가? 헌트(John Dixon Hunt)에 따르면, 서구의 전통에서는 원생의 자연을 제1의 자연, 도시와 농경지와 같은 인공 환경을 제2의 자연, 그리고 ‘정원’을 원생의 자연도, 인공의 환경도 아닌 ‘제3의 자연’이라고 규정해 왔다. 동양의 전통에서 당(唐)대의 문인 왕창령(王昌齡)은 예술의 경지를 사물의 경지인 물경(物境), 정감(情感)의 경지인 정경(情境), 그리고 의미의 경지인 의경(意境)으로 보았고, 원림 예술도 세 번째 경지인 의경에서 완성된다고 보았다. 생태학자 콜리어(Marcus Collier)는 인류세의 시기에서 이제 더 이상 원생의 자연으로서 생태계는 의미가 없으며, 인류의 간섭을 거친 제3의 자연을 새로운 생태계(Novel Ecosystem)로 정의한다. 정원은 자연의 예술이다. 살아있는 식물을 다루며, 땅과 기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의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동시에 미적인 인간의 의도와 개입에 따라 자연을 변형하기 때문에 예술이다. 서양과 동양, 과거와 현재, 과학과 예술의 영역에서 정원은 늘 주체로서의 인간이 서 있는 문화라는 토대와 인간의 타자로서 주체를 성립하게 하는 자연의 경계에 있어 왔다. 이번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국제공모’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경계에 있는 세 번째 자연으로서 정원의 의미를 새롭게 탐색하고자 한다. 보라매공원이라는 서울 서남권의 중심 공원에서 조경가들과 정원 디자이너들이 정원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흥미로운 제안들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심사 및 시상
심사 절차는 기존의 서류 심사에서 발전하여, 1차 서류 심사에서 10팀을 선발한 후, 2차 PT 심사를 통해 최종 5팀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최종 선정된 작품들은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 주변에 조성되며, 2025년 5월에 진행될 현장 심사를 통해 금상, 은상, 동상이 시상됩니다.
- 지원금: 작가정원 개소당 7천만 원
- 시상금:
- 금상(1팀): 1천만 원
- 은상(2팀): 6백만 원
- 동상(2팀): 3백만 원
공모 접수
- 접수 기간: 12월 16일(월) ~ 12월 18일(수) 오후 4시 (한국시각‧GMT+9)
- 접수 방법: 서울시 누리집(고시·공고) 및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
서울시의 비전
서울시는 보라매공원에 조성될 ‘시민대정원’을 거점으로 주변 생활권에도 정원을 확충해, 관악산, 도림천, 안양천을 연결하는 ‘가든커넥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을 접할 수 있는 ‘5분 정원도시 서울’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올해 뚝섬시민대정원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서울 전역에 매력적인 정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국제공모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정원 작품들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